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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동결’ 조건은 고용 보장?…달라진 현대차 노조
2020-04-18 19:38 뉴스A

현대차 노조가 처음으로, ‘임금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대신 고용 보장을 전제로 삼았습니다.

노조가 먼저 ‘동결’을 입에 올릴만큼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가 매우 나쁘다는 얘기겠죠.

이어서 이남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발간한 사내 소식지입니다.

코로나19로 현대차도 수출시장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독일 노사의 위기협약에 주목하자고 밝혔습니다.

강성노조의 대명사로 불렸던 현대차 노조가 '임금 동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권오국 /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회사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용위기감이 커지자 노조가 투쟁을 고집하는 대신 일자리를 지키고 생산성을 높이는 현실적 대안 찾기에 나선 겁니다.

현대차 노조는 6월 중순 임금 요구안을 마련하는 임시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노조의 기조 변화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처한 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30만8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2분기 실적 악화입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 신흥국도 차후에 이런(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피해가 2분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임금 인상을 포기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노사 협력 모델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남희입니다.

irun@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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