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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에 영화관 전세…코로나가 바꾼 관람 트렌드
2020-04-18 20:15 뉴스A

두 사람이 영화관을 통째로 빌리는데 3만원.

세계적인 음악가의 공연은 공짜.

코로나 19가 문화계 판도를 확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 밀라노의 상징 두오모 대성당 무대에 섰습니다.

코로나 19를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희망을 위한 음악'이라는 이름의 무관중 공연을 열어 그 실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한 겁니다.

이 영상은 닷새 만에 3700만 명 이상이 봤고,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과 킴 카다시안도 SNS로 시청을 인증했습니다.

[이현용 기자]
"이처럼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세계적인 음악가의 공연도 방 안에서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대신 실내에서 현장의 감동을 느끼는 겁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지난달 말 독일에서 온라인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련된 공연인데, 만 원 넘는 입장료를 내고 900여 명이 시청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달 예정된 북미투어를 취소한 방탄소년단은 오늘과 내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 8편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관객이 지난해의 10분의 1로 줄어든 극장가도 새로운 실험에 나섰습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일부 지점은 두 사람이 3만 원을 내면 상영관 전체를 빌려줍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한시적 이벤트인데 신청자가 몰려 금세 매진됐습니다.

[서민우 / 서울 송파구]
"가격도 크게 안 비싸고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공간에서 우리끼리 볼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되네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계가 새로운 관람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김용균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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