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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람 발길 끊기자…신난 야생동물들
2020-04-19 19:54 국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과 인도, 남미 일부 국가들은 사람들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이동제한령을 시행했죠.

사람들이 거리를 비우자, 양, 사슴, 퓨마까지.. 숲에 살던 동물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잉글랜드 랭커셔 지역의 한 놀이터.

알록달록한 손잡이가 달린 놀이기구 위에 흰색 양 두 마리가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현장음]
"사방이 온통 염소들이네요. 서로 2m도 안 되게 떨어져 있어요"

주택가 한복판에는 염소떼가 나타났습니다.

세느강변에 주로 머물던 오리들이 파리 중심가로 진출했고, 사슴 두마리가 골목을 지나다니는 풍경도
포착됐습니다.

이주 노동자들로 북적이던 인도 뉴델리에선, 봉쇄령 이후, 인적이 뜸해지자, 도심에는 원숭이와, 소들이 어슬렁거립니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개와 고양이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동물보호 활동가]
"버려진 개들은 주로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먹었는데, 지금은 식당들이 다 문을 닫고 영업을 안하잖아요."

희귀 동물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칠레 산티에고에서는 산에서 내려온 야생 퓨마 한 마리가 도심을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르헨티나 항구 인근 거리에는 바다 사자들이 올라왔습니다.

[주안 로렌자니 /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격리 조치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바다사자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프랑스 마르세유 앞바다에서는 희귀동물인 긴수염고래 한 쌍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디디에 / 칼랑크 해양국립공원 이사장]
“인간의 활동이 감소하면서 고래들에게 조용한 환경과 다시 뛰어놀 수 있는 용기를 선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면서, 공기 오염이 줄고 수질이 개선되는 등 환경 정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유림입니다.

reason@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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