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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난했던 中 외교관 급사 ‘미스터리’…심장마비 추정
2020-05-18 19:54 국제

이 와중에 이스라엘 중국 대사가 갑자기 숨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미국을 향해 누구보다 맹렬하게 비난에 앞장섰던 열성 외교관이었습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서 시신 한 구가 앰뷸런스로 옮겨집니다.

지난 2월 부임한 두웨이 대사가 어제 오전, 관저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두웨이 /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지난 3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새로 부임하게 된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 두웨이입니다."

현지 경찰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단 심장마비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두 대사는 사망 나흘 전까지도 미국을 비난하고, 중국을 방어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비난하자,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지난 13일)]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감추는 나라(중국)도 있는데, 이 나라 문제도 이스라엘과 논의할 겁니다."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미국이 팬데믹의 진앙"이라고 응수했습니다.

두 대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애도를 표시했고, 관영매체 편집인은 "몸을 돌보지 않고 외교전선에서 일했다"며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외교관들의 대미 공세는 더욱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트럼프는 왜 도망가는가'라는 제목의 풍자 만화를 올렸습니다.

만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저 감기일 뿐"이라며 허풍을 떨다가 트레이드마크인 금발 머리를 떨구고 줄행랑을 치는 겁쟁이로 그려졌습니다.

중국 내부에선 영화 '전랑'에서 서구 용병을 물리치는 늑대전사들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역효과를 낳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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