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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직후 체포된 ‘함바 브로커’ 유상봉…총선 개입까지
2020-05-18 20:00 사회

'함바'라고 불리는 공사장 간이식당 운영권을 따내는 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 씨가 복역을 마치자마자 구치소 앞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를 허위로 고발해 경쟁 후보가 유리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바 브로커로 알려진 유상봉 씨가 경찰에 체포된 건 어제 새벽 5시쯤.

사기 혐의로 1년 2개월 복역한 뒤 서울구치소를 나서자 마자 문 앞에서 바로 붙잡힌 겁니다.

유 씨는 속칭 '함바'로 불리는 건설현장 간이식당 영업권을 따내려고 경찰 간부와 건설사 임원 등에게 뒷돈 로비를 벌이다 징역을 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경찰이 유 씨를 체포할 때 적용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유 씨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미추홀구 지역구에 출마한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안 의원이 인천시장 재직 시절 자신이 준 수십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한 겁니다.

경찰은 유 씨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당선을 도울 목적으로 허위 고발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당선자(지난달 16일)]
"잘못된 공천에 대해서 주민분들께서 같이 분노하시고, 저를 세워주셨다."

유 씨는 윤상현 후보 측의 도움으로 함바식당 운영권을 따낼 수 있다며 지인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아들과 윤 당선인 측 보좌관이 접촉한 정확을 포착해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보좌관은 "함바 식당 수주를 돕겠다"며 안 후보에 대한 고발을 부추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 보좌관은 채널A의 해명 요구에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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