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499달러로 전 세계 무제한” 티켓 등장…항공사 생존경쟁
2020-05-18 19:57 국제

코로나 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유럽부터 속속 해외 여행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사들도 기지개를 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여행 목적지와 날짜를 무제한 변경할 수 있는 사실상 '백지 항공권'까지 내놓았는데요.

그러나, 승객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스본으로 가는 여객기 내부가 빈 좌석 없이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승객]
“공항을 떠난 지 두 시간 정도 됐어요. 우와! 비행기가 아주 꽉 찼어요.”

승객과 승무원 대부분이 마스크는 썼지만, 거리두기 지침은 거의 지켜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주 형편없는 비행기예요!” 

일부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렇게 운항하는 이유는, 생존 자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에드 바스티안 / 델타항공 ceo (지난 4월 CNBC 인터뷰)]
“우리는 이 끔찍한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가운데 좌석 비우기, 화장실 앞 대기 금지 등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지침들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코니 곤사드 / 에어프랑스 기장]
“기내 공기를 3분마다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작은 입자들도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필터가 있어서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중동의 한 항공사는 추가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날짜와 목적지를 바꿀 수 있는 파격적인 티켓을 내놨습니다.

최저가인 499달러짜리 티켓 한장만 사도, 세계 여러곳을 여행갈 수 있게 한 겁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방역과 파격 혜택도, 여행객들의 마음을 다시 예전처럼 움직이게 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