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씬의 한수]코로나19로 답답하다면…영화 속 모험에 동행하라
2020-05-22 11:40 문화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하는 씬의 한 수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현용 기자와 함께 하죠.

[질문] 이 기자, 오늘은 어떤 영화 가져오셨나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먼 곳을 자유롭게 다니기 어려운데요. 그대신 영화 속 모험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준비한 영화는 '프리즌 이스케이프'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질문]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말 그대로 탈옥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요즘 탈출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들이 많던데, 어떤 영화입니까?

공포 영화는 물론 SF도 더더욱 아니고요.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다뤘습니다. 영화는 '실화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는 고지와 함께 관객들을 실제 상황으로 이끄는데요. 먼저 한 장면 보시죠.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중] 
"할 수 있어. (탐조등이 곳곳을 비추고 있어. 경비병은 총을 들고 언제든 사살할 준비가 돼 있지.)"

[질문] 주인공이 경비가 삼엄한 감옥에 갇힌 죄수고, 여기서 탈출하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흑백분리라는 인종차별 정책이 있던 시절, 차별 철폐를 위해 투쟁했던 인권운동가 팀 젠킨의 실화를 다뤘는데요. 팀 젠킨은 동료와 함께 거리에서 유인물을 뿌리다 현장에서 체포된 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고, 이 곳에서 탈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질문] 교도소에서 탈출하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불가능해보이지만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교도소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무려 15개의 굳게 닫힌 강철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팀은 열쇠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교도관들이 허리 춤에 찬 열쇠들을 눈으로 기억해 도안을 그리고 나무 조각들로 정교하게 다듬습니다.

[질문] 주인공 얼굴이 낯 익네요. 해리포터 아닌가요?

네, 11살의 나이에 스타가 된 다니엘 래드클리프인데요. 지난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으니, 해리포터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게 큰 숙제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려와 달리 그동안 연극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이 연기 폭을 넓혀 왔고요. 이번 작품에서도 해리포터가 아닌 팀 젠킨 역으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줍니다.

[질문] 이 영화 한 줄 평 준비하셨죠?

네, 지난 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관객들을 탈옥을 시도하는 죄수의 입장이 되게끔 해 시종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데요. 이런 영화적인 재미에 실화가 주는 묵직함까지 더했습니다.

<목숨 걸고 찾으려는 자유의 가치>

[질문] 다음 '초미의 관심사'는 어떤 영화인가요?

앞서 프리즌 이스케이프가 탈옥을 감행하는 모험을 다뤘다면 초미의 관심사는 모녀의 좌충우돌 여정을 다룬 로드무비입니다.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온 조민수 씨가 엄마로, 래퍼 치타로 익숙한 김은영 씨가 딸로 나오는데요.

잠시 한 장면 보시죠.

[영화 '초미의 관심사' 중] 
"그런데 가족 맞아요? (네 왜요?) 아니 너무 다르니까 (뭐가요?) 느낌이…"

[질문] 기 센 여성 캐릭터 두 명이 화면을 압도하는데 웬지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데요.

그렇습니다. 우악스러우면서도 이곳저곳 오지랖이 넓은 엄마와 어린 시절 독립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딸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가겟세와 비상금을 갖고 도망친 막내딸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의기투합하고, 이태원이라는 자유분방한 장소 안에서 만나는 하루 동안의 일을 코믹하게 그렸습니다.

[질문]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인 치타 씨는 서로 공개적인 연인 관계라면서요? 어떻게 연출했는지도 궁금한데요?

네, 8살 차이인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 연인 관계가 됐지만, 공과 사는 엄격히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잠시 남연우 감독의 말 들어보시죠.

[남연우 / 감독]  
"김은영 배우가 평소 가지고 있는 모습을 가지고 오려고 했고, 딸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이면 재밌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질문] 하루 동안 모녀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네요. 이어 오늘은 어떤 게임들 가져오셨나요?

어제 출시된 신작인데요. 국산 PC 온라인 게임 '섀도우 아레나'입니다. 40명의 영웅이 서로 맞붙어 최후의 1인이 승리하는 배틀로얄 방식의 액션 장르입니다.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등 4개 권역별로 서버를 운영하고, 14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다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요.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가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사람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인데요. 지난 2013년 출시된 1편을 통해, 게임이 오락을 넘어 영화 이상의 감동까지 줄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팬들이 속편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음달 19일 출시됩니다.

영화와 게임을 통해 모험을 즐길 수 있네요.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