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청테이프로 다리 묶인 새끼 고양이…쓰레기더미서 발견
2020-06-28 19:45 뉴스A

새끼 고양이가 쓰레기더미에서 구조됐는데, 다리엔 청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사람은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 걸까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군가 길가에 내다버린 생후 3개월 된 새끼 고양이입니다.

다리에는 청테이프가 둘둘 감겨 있습니다.

앞다리와 뒷다리끼리 테이프에 감겨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고양이는 발견 당시 동물용 가방에 담겨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이 동물병원으로 옮겼고, 30분 넘게 테이프 제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테이프가 워낙 세게 붙어 있던 탓에 다리 피부 일부가 벗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의 도심 주택가에선 잘려진 새끼 고양이 다리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최인숙 / 창원길고양이보호협회]
"2층 안방 바깥 베란다 쪽에 다리 한 쪽이 발견됐고 바로 그 옆집에 또 하나가."

지난달 경북 울진에서도 등에 폐기물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페인트 칠을 당한 길고양이가 발견됐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잡혀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칩니다.

최근 5년간 동물을 학대해 2천6백 명 넘는 사람들이 기소됐지만, 구속된 사람은 3명, 실형으로 이어진 건 4건에 그쳤습니다.

내년 3월부터 바뀐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 동물을 학대해 죽일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동물을) 학대하면 점점 더 그 도가 지나쳐지면서 사람에 대한 폭력성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거든요."

동물 학대는 물론 잔혹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