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같은 날 살해당한 자매…용의자는 동생 남자친구
2020-07-06 14:47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6일 (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송찬욱 앵커]
“자매를 차례로 살해한 용의자는…” 이게 어떤 사건인 거죠?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7월 1일 경찰이 당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각각 다른 층에 있는 여성 두 명의 시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두 여성의 부모의 신고를 받고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발견하게 된 건데요. 용의자를 검거해보니 한 사람이라는 거죠. 자매가 숨졌는데요. 동생과 사귀던 남성이 먼저 동생을 살해하고 난 이후에 다른 층에 살고 있는 언니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두 명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김민지 앵커]
범행을 들킬까봐 언니까지 살해한 상황인데요.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고 치밀하게 알리바이까지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김복준]
동생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는데, 그 사실이 들통날까봐 다른 층에 있는 언니를 살해했다고 본인이 이야기한 겁니다. 경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범행 직후에 이 사람이 언니 집에서 언니의 승용차나 가방을 들고 나와서 울산까지 갔어요. 거기서 교통사고를 냈는데요.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마치 언니가 운전해서 간 것처럼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고의적인 교통사고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교통사고 직후에는 그 차를 울산에 두고 다시 당진으로 돌아왔단 말이죠. 그래서 살해 이후에는 아주 치밀한 계획 하에 범행을 실현하고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송찬욱]
이 자매를 살해했다는 A씨는 결국 구속됐는데요. A씨는 조사에서 동생과 술을 마시다가 다툰 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는데요. 이런 ‘우발적’이라는 주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김복준]
요즘 국민들이 제일 화나는 게 그것일 겁니다. 강력사건이 나오고 나면 음주해서 기억이 안 난다 아니면 범행을 할 때 순간적으로 욱해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 이게 형에 있어서 감경사유에 해당되거든요. 제가 판단할 때는 이 사건은 우발적이라고 볼 수가 없어요. 적어도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과정은 다소 우발적이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 사람이 실현한 것을 보세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건 결과 우발적이지 않습니다.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거고요.

[김민지]
그런데 위원님, 치밀한 계획 속에서 이뤄졌다면 시신도 잘 처리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일 텐데요. 발견된 날까지 그대로 범행현장에 놔뒀단 말이에요.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김복준]
혹자는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럼 바꿔서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판단할 때는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면서 마치 부산에 가 있고 살아있는 것처럼 시간을 벌었어요. 그리고 당진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려고 했단 말이죠. 가게에 들어가서 이 사람이 노리는 게 따로 있었을 거예요. 그 때까지 시간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노리는 게 확보되면 그 이후에 시신을 처리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 같아요.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