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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의료계 총파업…“2주 뒤 추가 파업할 수도”
2020-08-14 19:55 사회

오늘 오전 8시부터 의사협회의 24시간 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의료계 총파업은 2014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의사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새 의료 정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곤 기자가 의사들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집회 참가자들이 여의대로 4개 차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장음]
"기만 말고 존중부터 실현하라! (실현하라 실현하라 실현하라!)"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모였습니다.

[김민곤 기자]
"집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해 이렇게 여의도공원 안쪽까지도 집회 참가자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도입 등 정부 의료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1.89명으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의사 인력 부족과 지역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의료 수가가 낮은 상황에서 의사 수만 늘려봤자 비인기 과목에 가지 않는 현상은 계속될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배 / 서울 지역 개원의]
"저 수가로부터 모든 문제가 출발하는 거죠. 지방에 그만한 인센티브를 주면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도외시하고…."

의대생들 역시 열악한 수업 환경을 개선하는데 정부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현 / 한양대 의대 학생회장]
"당장 실습할 때도 장갑이나 블레이드, 칼날 같은 것도 부족해서 재활용하거나 같이 사용하는데…."

의사협회는 정부가 이번 의료정책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2주 뒤에 추가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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