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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서 인수인계하느라 사흘 지나…피해 부모 ‘분통’
2021-02-09 19:23 사회

피해 소녀의 부모는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도 기가 막히다고 했습니다.

신속하게 신고를 했는데도, 용의자 추적에 실패했고, 이 경찰서에서 저 경찰서로 사건을 인수인계하느라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지금도 용의자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실종 신고를 접수한 건 지난 6일 오전 11시 반쯤.

아이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위치 추적을 할 수 없자, 경찰은 CCTV로 아이가 탄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용의자가 아이와 함께 차에서 내린 이후 동선을 추적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다음날 아이 휴대전화 전원이 다시 켜졌는데, 부모는 자신들이 먼저 이런 사실을 알고 경찰에 알려줬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제가 경찰한테 '위치 추적을 제발 한 번만 신경 써서 계속 해달라' 경찰이 알았다고 하면서 중간중간 그제야 따본(확인해본) 거예요."

아이를 빨리 찾아달라고 애원하는 부모에게 황당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저희(경찰)로선 매너있게 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목숨이 달려있고 애한테 성폭행이 이뤄지고. 그 말에 기가 막혀서 헉 했어요."

경찰은 범행 이틀 뒤인 어제서야 용의자를 특정했지만 아직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픈채팅방을 통한 성범죄의 특성을 볼 때, 강제수사가 늦어지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황수철 / 변호사]
"수차례 반복해서 수많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경우에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매우 높고."

일선 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충남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등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용의자 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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