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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관왕’ 윤여정 “큰아들은 못 보겠대요”…무슨 사연이?
2021-02-09 19:58 문화

영화 미나리가 이번 주말 미국 전역에 개봉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으로 21관왕을 기록한 윤여정씨의 큰 아들이 영화 예고편만 보고 못 보겠다며 크게 울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미나리' 감독 정이삭]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주의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미나리입니다.

[현장음]
"(여기, 대체 어디야?) 집이지! 우리 새로 시작한다고 했잖아."

영어를 못하는 할머니 순자는 어린 손자와 같은 방을 쓰며 소소한 갈등을 겪지만 가족을 위해 헌신합니다.

[현장음]
"할머니 같은 게 뭔데? (쿠키도 만들고 나쁜 말도 안 하고)"

조연을 맡은 윤여정 씨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가족사와도 닿아있어 더 애틋하다고 말합니다.

[윤여정 / 배우]
"우리 큰아들이 이 영화를 안 보고 있어요. 한국계 미국인 아들이죠.
트레일러만 봤는데 너무 울어서 자기는 자신 없어서 못 본다고…"

윤여정 씨는 가수 조영남 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아들을 낳고 살다 이혼 후 1985년 귀국했습니다.

[윤여정 / 배우]
"무슨 한이 있나 봐요. 진짜. (이민 2세대들은) 미국 사람인 줄 알고 사는데 (미국인들이 볼 때) 미국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딜레마가 뭔가 있는 것 같아요."

일흔넷에 전성기를 맞은 윤여정 씨는 벌써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21개나 받았습니다.

[윤여정 / 배우(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
"우리는 같이 살다시피 했어요. 돈을 아끼기 위해서죠. 그래서 밥도 같이 먹고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었어요."

오는 4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 미나리는 이번 주말 미국 전역에서 개봉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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