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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가니 극우 위원장?…꼬이는 도쿄올림픽
2021-02-12 19:33 국제

코로나 때문에 개최가 불투명한 도쿄올림픽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직위원장이 여성비하발언 문제로 사임했고,

내정된 후임자도 밀실 인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올림픽은 다섯 달 남았는데 점점 산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성이 많은 회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발언으로 비난에 휩싸였던 모리 요시로 위원장이 9일 만에 백기를 던졌습니다.

[모리 요시로 / 전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오늘로서 저는 회장직을 사임하려 합니다. 제가 방해가 되면 안 됩니다."

지난 주 사죄 기자회견 태도는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모리 요시로 / 전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지난 4일)]
"지금 질문하는 거 재미있으니까 자꾸 묻는 거지?"

자원봉사자 5백여 명이 무더기 사퇴하고 성화 봉송주자들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올림픽 주요 후원사의 반발로 IOC측마저 입장을 바꾸자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나가타 준 / 도요타자동차 집행이사]
"(이번 발언에) 심히 유감이라는 도요타 회장의 발언입니다."

그런데 모리 위원장이 내정한 후임자도 논란입니다.

수락의사를 전한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 축구협회 전 회장은

소녀상 전시 철거를 주장한 나고야 시장에게 "잘 했다"며 혐한 발언을 이어간 극우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SNS에서는 부적절한 인사라며 서명 운동이 이어졌고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정한 선발 과정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인사를 포함한 운영에 대해서도 투명성 있는 형태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결국 후임자 지명은 백지화됐고 5개월 뒤 성화를 밝혀야 하는 도쿄올림픽의 내우외환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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