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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공인 주사기, 우리는 왜 공급계약 안했나?
2021-02-19 19:20 뉴스A

우리가 개발한 전 세계 유일한 화이자 공인 주사기를 정작 우리가 안 쓰는 다소 의아한 상황인데요. 이다해 기자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1> 전 세계가 백신 전쟁을 넘어 지금 주사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풍림파마텍 주사기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20개 나라에서 2억 6천만 개 주문이 들어와있고 미국을 시작으로 공급이 될 예정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5+1' 주사기를 쓰지 않으면 백신 20%는 그냥 버려야 해 한 방울이 중요한 지금, 전용 주사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겁니다.

2> 그런데 우리 정부는 왜 풍림과 계약을 안 한 건가요?

일단 비싸다는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다른 업체와 계약한 물량은 4천만개인데요.

이들 주사기 1개 가격은 250원, 풍림파마텍 것은 1천원으로 총액으로는 300억 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겁니다.

또 다른 요인은 당장 물량 공급이 가능한지 여부였는데요,

지난 달만 해도 정부는 설 연휴 전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했었죠.

1월 중에 당장 납품할 수 있는 업체를 고른 겁니다.

3> 그럼 이들 업체 주사기는 성능이 많이 다른가요?

네 일단 다른 두 업체 주사기도 1병당 6회분을 투여할 수 있는 최소잔여형 주사기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화이자의 강조한 조건은 2가지 더 있습니다.

바늘과 주사기가 분리돼야하고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백신 주사기는 2차 감염 위험 때문에 사용할때나 폐기할 때 안전에 더 유의해야하기 때문인데요,

이 영상을 보시면요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바늘이나 뚜껑을 손을 대지 않고 닫고 버린 주사기도 바늘을 아예 못 만지게 돼 있습니다.

화이자측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직접 이 주사기로 화이자 백신을 주입해서 6회분 투약이 제대로 되는지,
안전한지 여부를 검증했는데요,

다른 주사기들은 실제 검증해본적은 없기 때문에 어떤 리스크가 있을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4>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살 순 없는 겁니까?

풍림파마텍측은 해외 수출을 하더라도 국내 물량은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질병청은 필요한 주사기 4천만 개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당장 추가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5> 주사기도 일단 최고의 성능을 우리가 쓰지는 못하는 거네요?

사실 지금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돈보다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데요.

다른 나라들은 가격을 떠나 화이자가 인증한 주사기를 쓰겠다고 앞다퉈 구매하는데 정작 우리는 국내서 만들고도 쓰지 않는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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