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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 북한 외교관 류현우 “특혜 받은 것 없어”
2021-03-11 19:35 정치

류현우 전 대사 대리의 한국 생활은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3천500만 원 정착지원금을 받은 것이 전부고, 별다른 직업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생활 3년 차지만 류현우 씨는 채널A 취재진과 처음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아내와 중학생 딸과 한국에 정착했지만, 현재 별다른 직업 없이 대학원에서 공부 중입니다.

[류현우 / 전 북한 대사대리]
"저희 가족이 3인이기 때문에 3인분에 해당한 주택, 임대담보금을 국가에서 보장해 줍니다. 정착지원금도 다 합쳐서 3천500만 원 정도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과거 고위급 탈북 인사들은 국정원이 북한 정보 수집을 위해 별도 관리를 해왔다는 점에서 류 전 대사대리의 상황은 이례적입니다.

최근 남한에서 논란이 됐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는 본인이 지난 1991년 한러수교 전단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류현우 / 전 북한 대사 대리]
"주워서 불을 태우려고 하는데 종이 질이 얼마나 좋은지 불이 잘 붙지도 않습니다. 한국 삐라가. 제가 봤다니까요. 제가 산 증인입니다."

북한 인권 실상이 밖으로 새어나갈까 해외 근무자들이 귀국하면 무조건 인권담당과에 배치해 입단속을 했다고 합니다.

[류현우 / 전 북한 대사 대리]
"'네이밍 앤 쉐이밍'이라는 말이 있어요. 지적을 해서 창피를 준다는 말인데…도덕적인 모멸감을 안게끔 국제사회가 압박을 가한다는 말이에요."

통일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습니다.

[류현우 / 전 북한 대사 대리]
"물론 갑작스러운 통일이 남북한에 다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남북한의 경제 문화적 차이를 줄여나가는 방향에서 통일이 있으면…"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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