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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증 병원에선 10배 값”…보건소가 아쉬운 서민들
2021-03-11 19:41 사회

요즘 보건소는 코로나 검사와 백신 접종으로 바쁩니다.

그러다보니 보건증 발급같은 보건소에서 원래 하던 업무를 중단한 곳이 많습니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민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보건소 현관에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같은 업무를 당분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진 중단이 아쉬운 건 청년들입니다.

카페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건강진단결과서, 일명 보건증을 제출해야 하는데 보건소에서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오상협 씨는 대신 민간병원을 찾았습니다.

[오상협 / 대학생]
"보건증 아직 안 했는데 가격이 어떻게 돼요?"

[병원 관계자]
"3만 원이요."

[오상협 / 대학생]
"3만 원이요? 아… 비싸네요. 알겠습니다."

결국 오 씨는 발급비용이 좀더 저렴한 다른 병원을 찾아 보건증을 받았습니다.

[오상협 / 대학생]
"3천 원에 보건소에서 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구하기 힘든데 보건증을 이렇게 떼도 확실히 구해진다는 보장도 없고."

경기도에 사는 한모 씨는 신장 투석을 받는 아버지의 간염 예방 접종이 고민입니다.

보건소에서는 네 번 접종에 4만 원인데, 민간 병원은 30만 원에서 40만 원이 듭니다.

[한모 씨]
"(제가) 코로나 때문에 식당을 폐업해서 수입도 없는 상태라 부담이 많이 됩니다."

보건당국은 검진과 접종 업무를 재개하는 건 보건소 재량이라고 말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코로나에 집중을 하고 지역 여건에 따라서 심하지 않다고 하면 보건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
"보건소 업무를 민간 병원이 대체하면서 불편을 겪게 된 청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보건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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