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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버려져 숨진 3살…외할머니가 친엄마였다
2021-03-11 19:36 사회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6개월 동안 집 안에 방치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친엄마로 알려져 구속된 20대 엄마가 친모가 아니고, 외할머니인 40대 여성이 진짜 엄마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지난달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경찰 유전자 검사에서 이 여성이 아이의 친엄마로 확인됐습니다.

엄마로 알려져 살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은 언니였고, 외할머니가 진짜 엄마였던 겁니다.

여성은 부인합니다.

[현장음]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요. (본인 아이가 아니라고요?) 아닙니다.
(그럼 본인이 낳으신 딸 어디 있어요?) 아니에요. 저는 딸을 낳은 적 없습니다."

경찰은 40대 여성이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빌라 위아래 층에 살던 큰딸과 엄마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는데 엄마가 출산 사실을 숨기려 아이를 바꿔치기 했고,

큰딸은 자신의 아이인 줄 알고 키우다 이사를 가면서 버렸다는 겁니다.

언니로 밝혀진 큰딸은 경찰 조사 당시 전 남편 아이라 보기 싫어 아이를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전 남편의 친자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큰딸이 낳은 아이의 행방을 파악하고, 바꿔치기 과정에 큰딸과 엄마가 공모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외할머니로 알려진 친엄마에게는 아이를 바꿔치기하고 방치한 미성년자 약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법원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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