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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내로남불 벗겠다”…‘도로 친문’ 비판 이어져
2021-04-09 19:07 정치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선거 참패 이후 고개 숙인 민주당, 내부에서는 각종 불만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죠.

오늘 첫 회의에서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겠다고 또 반성했는데요.

당 내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도로 친문인데, 국민이 혁신의 진정성을 믿을까,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친문이 향후 지도부 선출 선거에 나오는 게 맞느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내 주류의 변화까지 이어질까요.

첫 소식,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습니다.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하게 묻겠습니다."

당 수습을 위한 첫 행보로 서울·부산 등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을 위해 시민들로부터 선거 패배 원인을 직접 듣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쇄신을 위한 비대위가 '도로 친문'이 됐다는 당내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도종환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지냈고 민홍철·이학영 의원 등 비대위원들도 친문 의원 주축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 당내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웠다 그러면 솔직히 그거는 면피성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될 거고,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을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

일주일 뒤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에 친문계 의원들이 나오는 것을 두고도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비문 한 중진 의원은 "선거에 책임 있는 인사들이 당 지도부 선거에 나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고, 친문계 핵심 의원은 "180명 의원 중에 친문이 아닌 사람이 누가있냐"며 갈등을 일축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특정 개인이나 특정 몇 사람들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민주당 초선 모임에서는 "청와대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선거 패배를 놓고 당·청 간 책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채널 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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