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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터널 안팎 8중 추돌 사고…2명 숨져
2021-05-25 19:45 사회

오늘 새벽 경부고속도로 충북 옥천 구간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앞에서 갑자기 커다란 불빛이 번쩍입니다.

새벽 2시 34분쯤, 터널 앞 3차로에서 대형 화물차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난 겁니다.

"불에 탄 화물차 앞부분은 완전히 사라졌고, 뒤에 있던 택배 짐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잠시 뒤 터널 안에서 사고 차량을 피해 터널로 들어온 화물차와 승용차가 잇따라 들이받는 6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화재 때문에 터널 전력시설이 훼손돼 내부 조명이 모두 꺼진 데다, 검은 연기 때문에 전방 시야가 흐려지면서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차 운전자]
"연기가 꽉 찼더라고 터널 안에, 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경찰 관계자]
"차가 밀리면서 병목현상처럼 차가 정차되는 거잖아요. 뒤에 오는 차들이 늦게 발견하고 추돌을 한 것 같아요."

이 사고로 40대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차량 중에는 유해 화학물질인 불산 운반용 탱크로리가 있었지만 다행히 불산이 실리지 않은 빈차여서 누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고에 화재까지 겹치면서 일대 구간은 5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됐고, 아침 7시 반쯤 돼서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찰은 사고차 운전자들을 상대로 음주나 졸음 운전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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