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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할수록 상승…서울 아파트값 40주 연속 오름세
2021-05-27 19:20 경제

여러 대책은 내놓는데, 이러면 집값이 잡히기는 하는 걸까요?

서울 아파트값은40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 달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압구정에 가보니 호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었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압구정동 준공 40년을 바라보는 아파트입니다.

"한 달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후 거래가 1건도 이뤄지지 않았고 매물도 크게 줄었지만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83㎡의 호가는 현재 70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말 같은 층 실거래가와 비교해보면 5개월 새 호가가 18억 원이나 뛴 겁니다.

반면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매물은 지난 달과 비교하면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여의도와 목동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물건도 없고 거래도 없고 살 사람도 없고…팔아버리는 사람은 더 받으려는 게 당연한 거고. 그러니까 호가는 자꾸 올라가는 거지."

재건축이 활성화되기 전에 투기를 먼저 잡겠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에 호가만 수 억씩 뛰고 있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거래되지 않으면서 매물이 적어지니까 가격은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규제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거래 절벽' 상황에도 서울 집값은 좀처럼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40주 연속 한 주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특히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모양새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욱 겹치면서 집값 상승세가 꺾이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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