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급, 특공 자격을 십분 활용해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고 시세차익까지 챙긴 사례가 줄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정부가 아예 특공 제도 자체를 없애겠다고 합니다.
세종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안건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홍미옥/세종시 거주]
"(매도자) 주소지는 서울. 중개사의 말 '고위공직자'"
[Q. 매수가, 분양가 몇 배?]
"두 배 정도."
"관평원에서 가장 많은 직원이 당첨됐다던 아파트 단지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 크네요."
[김한구/세종시 공인중개사]
"상중하 중 상위, 상위에서도 상위그룹. 히말라야 정상 눈이 녹지 않는 위치의 아파트."
[Q. 과열 조짐, 언제부터?]
[김한구/세종시 공인중개사]
"세종시 37평 아파트가 작년 9월에 11억 1천억 원에 매매. 3~4개월만에 3억 상승. 최근 2년, 특히 작년엔 (기울기) 가팔라."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시 원내대표(지난해 7월)]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여러 개발호재 있는데 기름 부은 격."
[성은정/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세종시에 사는 사람, 아파트 사려는 사람, 전월세를 바꿔가는 사람에게 갑자기 집값이 폭등한 상황."
"수요가 충분한 공급과 맞물리지 못해"
[김석희·김혜림 부부/세종시 7년째 거주]
"계속 안되다가 8번만에 돼 운이 좋았어. 공무원 아파트, 일반 분양 적어 힘들어"
"공무원 특공 부럽죠."
[최헌욱/세종시 4년째 거주]
"거저 준대도 안오던 사람들이.
[고용진/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
"특별공급 제도의 전면 폐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헌욱/세종시 4년째 거주]
"그래도 없어지면 안된다. (젊은 공무원들) 서울 버리고 오는 건 실익 없어."
[성은정/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세종시 대다수 공무원, 어린 아이 있고 젊고 실거주하는 사람 더 많아"
[김한구/세종시 공인중개사]
"(분양전환아파트처럼) 당첨 받고 10년 동안 여기서 거주하도록 공무원은 직장도 여기고 10년 거주 못할 이유가 없어
영원한 직장 보장 받지 못하는 서민에겐 10년 (실거주)요구하면서."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