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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 직원들 접종 의무화는 정당” 판결에도 시끌
2021-06-24 19:42 뉴스A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한 병원 직원들이 무더기로 해고됐습니다.

미국 법원은 해고가 정당하다고 봤지만, 백신 접종이 의무인가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흰 옷를 입은 사람들이 병원 앞에 모여 함성을 지릅니다.

[현장음]
"우~~"

100명 넘는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병원에 대해 부당하다며 소송을 낸 겁니다.

[제니퍼 브릿지 / 접종 의무화 반대 간호사]
"이제 미국에서는 모두들 원치 않는 것을 자신의 몸에 넣도록 강요당할 것입니다. 이건 옳지 않아요."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대유행 시기, 환자를 돌봐야 하는 병원의 공공의 이익은 백신 선택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거부한다면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 된다며 소송을 기각한 겁니다.

끝까지 접종을 거부한 직원 150여 명은 직장을 떠나거나 해고됐습니다.

[라트리시아 블랭크 / 전 병원 직원]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지 않아요. 제 선택을 빼앗지 마세요."

미국 사회에서 고용주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6%로 이에 반대하는 여론 44%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정치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 선호도도 큰 온도차를 보입니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민주당 지지자는 5%에 불과하지만,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3명은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승진 특파원]
"미국 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성인 1회 이상 접종률은 한 달 넘게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백신 접종이 의무냐 선택이냐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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