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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언론중재법 ‘한발 늦은’ 대통령 / 국민의힘 두테르테 설전
2021-09-01 19:52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한발 늦은 게 누구입니까?

문재인 대통령인데요.

그제,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연기 합의안을 발표하자마자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냈었죠.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어제)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야가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숙성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고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Q. 이 내용 보면 마치 대통령이 처리에 부정적이었던 걸로 느껴지는데요. 전혀 그런 줄 몰랐었거든요. 처음 입장을 낸 거죠?

네. 청와대는 그동안 한결같이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죠.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23일)
"전혀 얘기 나눈 바가 없습니까? 대통령께서/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보장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유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23일)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23일)
"대통령과 청와대의 침묵은 이 법안에 대한 묵시적 동의라고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유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23일)
"해석은 자유로이 하십시오."

Q. 그전부터 "대통령이 막아달라"고 국경없는 기자회도 밝혔었지만, 아무 말이 없었거든요.



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이날은 개정안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단독 처리된 직후죠.

또, 리포트 보셨지만, 지난달 27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우리 정부에 입장을 요구한 이 서한도 청와대가 나선 계기가 됐습니다. 

Q. 해외에서 비판하자, 그래서 반응을 한 거군요.

그제 국회에 온 이철희 정무수석도 바로 이 유엔 서한을 언급하며 여당에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Q. 그래도 민주당은 한 달 뒤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잖아요.

대통령이 언론의 자유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미리 입장을 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두테르테 설전,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설전에 느닷없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등장했어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대면서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행정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인데….

Q.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범들을 총살하는 등 공포 정치로 유명하죠. 대통령 마음대로 사형을 결정할 순 없다는 지적인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사형제는 있지만, 1997년 이후 집행한 적은 없습니다.

Q. 홍준표 후보가 가만히 있을 리 없겠죠.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라며, 윤석열은 그 하수인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다는 걸 강조한 건데요.

유승민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윤 후보 본인부터 되돌아보라"며 "문재인 권력의 칼 노릇을 했던 것을 온 천하가 알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Q. 윤 후보도 상대 후보를 비판하고, 바로 또 맞받아치고 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도 주자 간 전쟁이 시작된 것 같네요.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합동 공격에 윤석열 후보는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얘기만 한마디 하면 다들 벌떼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총장 시절에 했던 수사와 그 지휘에 대해서 많은 격려를 칭찬을 해주셨던 그분들이 왜 그렇게 입장이 바뀌었는지는…."

윤 전 총장 1강 구도로 흘러가던 국민의힘 경선판이



다른 후보들의 선전으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Q. 이제 야당도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는 건가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전유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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