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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이어 연예인까지…中, ‘시진핑에 복종’ 강요
2021-09-01 19:59 뉴스A

중국 정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기업에 이어서 연예인까지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사상을 배우라며 팬 클럽 이름까지 바꾸게 합니다.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도 그 대상이 됐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걸그룹 '트와이스'의 타이완 출신 멤버 '쯔위' 팬 클럽 계정입니다.

중국 대표 SNS 플랫폼 웨이보는 최근 이 팬 클럽 이름을 변경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술집을 의미하는 '바'를 삭제하고 2주 안에 이름을 바꾸라는 겁니다.

술과 관련된 게시물은 없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 길들이기에 나서는 겁니다.

논란이 된 연예인의 흔적은 바로 지워집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사진을 찍은 배우 장저한의 작품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고, 배우 자오웨이는 탈세 의혹 이후 출연 작품에서 모두 이름이 빠졌습니다.

연예계 통제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연예인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예인들도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발언과 사상을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 7월 공산당 100주년 행사)]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라는 두 번째 100년 목표를 향해 나아갑시다!"

중국식 현대 사회주의를 뜻하는 시진핑 사상은 기업과 연예인 역시 당에 복종할 것을 강요합니다.

불복에는 제재가 잇따릅니다.

중국 금융 시스템을 비판한 알리바바에는 3조 원 대의 과징금이, 미 증시 상장을 강행한 중국판 우퍼 '디디추싱'은 다운로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학원을 금지하고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대신 시진핑 사상 교육이 필수가 됐습니다.

최근 중국의 폭넓은 규제는 시진핑식 사회주의 영향력 확대와 방향을 같이 합니다.

결국 장기집권이 결정되는 내년 당대회까지 통제는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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