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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핵심은 ‘박지원 개입 여부’…성명불상자 누군지에 관심
2021-09-13 19:22 뉴스A

앞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등장인물이 늘어나면서 의혹도 럭비공처럼 튀고 있는데요. 정치부 전혜정 기자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질문1] 전 기자, 일단 주말 사이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어요.

네. 바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입니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 조성은 씨가 박 원장과 지난달 11일 같이 식사를 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고발 사주 의혹'과는 다른 '국정원 개입 의혹'이 하나 더 등장한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박지원 국정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정원장을 끌어들이는 물타기 역시 공상과학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국정원 개입 의혹의 핵심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하는데 개입했느냐입니다.

그래서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 씨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7월 박지원 당시 국민의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 씨를 청년과 여성 몫 비대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시작됩니다.

지난해 7월 박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후에도 국정원을 방문하거나 따로 식사를 하면서 친분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박 원장 측근은 채널A에 "박 원장이 청년이나 여성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을 때 종종 불러서 만나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질문2] 그런데 윤석열 캠프 측에서는 8월 식사 자리에 박 원장과 조 씨 외에 한 명이 더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두 사람 외에 한 사람을 더 고발했는데,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 씨가 만났던 자리에 동석했다는 '성명불상자'입니다.

성명불상자는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는 뜻의 표현인데요 정치권에서는 이 설명불상자가 누군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고발장을 낸 윤석열 캠프는 딱부러지게 누구다라고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나왔듯이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정도로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여기서 '경선'이라고 한 대목이 눈에 띄는데요.

여권 인사가 아닌 야권 인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질문3] 리포트에서 보면 다른 야권 후보들 캠프에서는 "뭔 소리냐"며 관련성을 부인하던데요. 만약 야권 인사가 연루됐다면, 이 의혹의 공방 당사자가 좀 복잡해지겠어요

네 맞습니다.

현재는 여권 대 윤석열과 국민의힘, 이런 구도인데, 야권 인사가 등장할 경우 의혹 공방 당사자가 더 생기는 꼴이 됩니다.

이럴 경우 적과 아군, 즉 피아구분이 잘 안 돼 공격을 할 때도, 수비를 할 때도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될텐데요.

당사자들의 주장이 완전히 다르니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정원장이 연루된다면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는데요.

오늘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원장 관련해 어떤 것도 보고 받은 것이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문4] 이번 의혹 조사에 경찰도 뛰어들었다면서요. 그럼 공수처 검찰 경찰 다 조사에 뛰어드는 거 아닙니까?

네. 다만 수사 대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을 실시한 공수처는 윤석열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를 직권남용 등 4개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공수처 수사의 경우 여당 보좌관 출신으로 조국 사건 관련 변호를 맡기도 했던 김숙정 검사가 수사에 참여한 것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손 검사 등을 대상으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박범계 장관은 “공수처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상조사를 하겠다”면서도 필요시 수사 전환 가능성도 언급한 상태입니다.

경찰도 수사에 뛰어들었는데요.

시민단체가 이번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수사기관이 총출동해 수사와 조사를 진행 중인데, 경선이 진행되는 국면인 데다 관련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전혜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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