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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오는 입구에 ‘접근금지’…“추석 청과물 폐기할 판”
2021-09-13 19:37 뉴스A

추석 대목을 한 주 앞둔 전통시장도 활기를 잃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까지 나온 시장은 한창 팔리고 있을 추석 선물과 제수 용품을 창고에서 썩히고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과물 상점 입구에 접근금지를 알리는 노란 띠가 둘려져 있습니다.

평소 과일 상자가 쌓여 있던 곳에는 지게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이곳 가락시장은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확진자가 123명까지 늘어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정인실 / 청과물 도매상]
"당시(지난해 추석)에는 길이 막혀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 확진자가 많다고 하니까 지금 사람들이 안 들어오잖아요."

옆 가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인접 가게도 문을 닫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도매업체 입점 가게는 120곳 중 70% 이상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추석 대목은 물 건너간지 오래.

[A 씨 / 청과물 도매상]
"(지난해 매출이) 100이라고 하면 (올해는) 20, 30도 될까말까. 지금은 대목을 완전 포기했죠."

대목을 기대하고 창고에 가득 들여놓은 과일을 그대로 버려야 할 가게도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와 영업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행기 / 청과물 도매상]
"창고에 추석 준비물이 있는데 이번 추석에 못 팔면 폐기해야 해요, 한 짝에 6만 원짜리를. 속된 말로 해서 머리통이 터질 것 같아요."

확진자는 도매시장에서 주로 나왔지만, 소매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B 씨 / 청과물 소매상]
"소비자가 지금 한 사람도 없잖아. 다 장사꾼이야, 장사꾼. 집에서 애들이 '엄마 가락시장 가지 말라'고 그런다잖아."

누적 확진자가 47명 나온 청량리 수산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추석용품 구입 행태에 추석을 앞두고 터진 집단감염 여파까지 더해져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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