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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 비중 48.2%…이젠 ‘내 전세 마련’이 꿈
2021-10-03 19:28 뉴스A

내 집 마련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월세로 서민들이 꿈이 점점 밀려나는 시댑니다.

전세난이 심해서 서울 임대 절반은 월셉니다.

집주인들도 할 말이 있습니다.

임대차 3법에 보유세 부담이 늘어서 도리가 없다는 거죠.

여기다 전세대출까지 조이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9500세대에 이르는 서울 송파구의 대규모 단지 아파트.

지난 8월 이곳 임대차 거래 45건 가운데 월세가 낀 거래는 21건으로 전체의 46%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시 월세 거래량은 3만 3,107건.

지난해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보다 52.8%나 늘었습니다.

특히 전세 거래량과의 격차가 좁아졌습니다.

8월 서울시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비중은 48.2%로 사실상 전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세입자가 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었기 때문.

이렇게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해지는데, 최근 전세 대출 규제까지 깐깐해지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조모 씨/ 아파트 월세 세입자]
"월급 대비 월세가 너무 크니까 부담이죠. 따로 쌓이는 돈이 없네요.전세를 알아보고 싶은데 월세밖에 없고 전세가 있어도 지금 대출을 안 해준다니까 많이 걱정되네요."

목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은 전세 대출이 막히면 결국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전세 대출을 은행 지점당 월 5억으로 제한한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연말 '대출 절벽'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임대차법에 이어 대출 규제도 결국 세입자 부담만 높일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주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추가 대책을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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