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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면은 40원·인상은 165원…LPG 유류세 인하 무색
2021-11-02 19:07 경제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좀 나아지나 싶었던 식당 주인과 택시기사들은 LPG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주겠다 했지만, 시행도 전에 그보다 4배 이상 올라 버려 효과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로의 한 중식당.

일상회복 조치로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지만 걱정이 더 앞섭니다.

[전대균 / 식당 운영]
"위드 코로나로 살짝 풀리자마자 들리는 소문이 전기요금, 원자재 값 다 오른대. 가스 요금까지."

실제로 이번달부터 LPG 가격은 kg당 165원 인상됐습니다.

올들어 가장 큰 폭의 가격인상입니다.

LPG 수입가격은 지난 5월 톤당 495달러에서 지난달 800달러로 껑충 뛴데다 환율마저 약세라 판매 가격이 단숨에 오른 겁니다.

정부는 지난달 기름값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유류세 20% 인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달)]
"11월 12일부터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는 40원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서민 연료인 LPG 가격은 이미 인하 폭의 4배 이상 올라 그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LPG를 가장 많이 쓰는 택시기사들, 만나자마자 전화기에서 인상 공지 문자부터 보여줍니다.

[현장음]
"(10월) 말일 날 0시 딱 인상."

[이진연/택시기사]
"코로나19가 벌써 2년 정도 됐잖아요. 진작에 (유류세 감면)나왔어야죠. 나오려면."

문제는 앞으로 유가는 더 오를 것이란 겁니다.

[온기운/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산유국이 증산에 소극적인데 에너지 수요는 늘어나면 올라갈 여지는 상당하다. 유류세 인하를 어느 정도 지속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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