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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중 오히려 현장 이탈…경찰 ‘부실 대응’ 논란
2021-11-18 19:58 뉴스A

일가족 3명이 다친 인천의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소동을 피웠던 위층 남성이 다시 찾아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는데도, 옆에 있던 경찰관이 바로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조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빌라 4층에 사는 40대 남성 이모 씨가 흉기를 들고 아랫집으로 찾아온 건 지난 15일 오후 5시쯤.

불과 4시간 전에도 아래층에 와서 소란을 피웠다가 경찰에 입건된 남성은 이번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애들한테 전화가 와서 밖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피해자들이) 살려달라고 우리 집 문을 두드렸나봐요."

위층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바로 그 시간에 3층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찰관은 남성을 진압하는 대신 빌라 3층에서 동료 경찰이 있는 1층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1층에선 동료 경찰관이 3층 피해자 가족의 60대 가장과 대화 중이었는데, 60대 가장은 상황을 전해 듣자마자 3층으로 뛰어 올라가 범인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1층에서 만난 경찰관 2명은 바로 3층으로 향하지 않고, 무전으로 지구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건물 1층 공동 현관문이 닫히면서 잠겼습니다.

출입 비밀번호를 모르는 경찰관들은 60대 가장이 범인을 제압하고, 이웃들이 현관문을 열어준 뒤에야 범인을 체포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측이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그 사이 피해자 일가족 3명은 얼굴과 손 등을 다쳤고, 목을 다친 아내는 응급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윗집 남성 이 씨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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