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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vs 윤석열 ‘셀프 디스’ 경쟁 / ‘쓴소리’는 표가 된다?
2021-12-15 19:26 뉴스A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민찬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 매일 경쟁인데, 이번엔 뭘까요?

'셀프 디스' 경쟁입니다.

스스로 약점을 드러내 웃음과 공감을 얻으려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Q. 셀프 디스 하면 쿨해보이긴 하죠. 어떻게 하는지 볼까요?

윤석열 후보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제 윤희숙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출범식에 깜짝 참석했습니다.

[윤희숙 / '내기대위' 위원장 (어제)]
꼰대 이미지 굉장히 크답니다 지금. 인정하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아~인정합니다. 아~ 쿨하게 아임 꼰대.

[윤희숙 / '내기대위' 위원장 (어제)]
'내가 검찰에 있을 때~' 이런 얘기 좀 그만하라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아….

[윤희숙 / '내기대위' 위원장 (어제)]
듣기 싫대요. 2030이. 괜찮으세요? 하실 수 있으세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하라면 해야지.

[윤희숙 / '내기대위' 위원장 (어제)]
2030이 우리 후보님에게 갖고 있는 매우 안 좋은 이미지가 '술 억지로 권하는 부장님'이랍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그래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아, 진짜 왜 이렇게 억울한 일만 있나 이거.

Q. 억울하다면서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네요.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재명 후보는 더 일찌감치 셀프 디스를 선보였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4일)]
제가 출신이 비천합니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일)]
청년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했고 많이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꼰대구나 나도.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6일)]
이재명이 부인을 때려서 눈이 이렇게 됐다는 얘기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 자유로운 나라가 됐습니다.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국민들은 셀프디스가 필요 없는 정치를 더 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쓴소리는 표?' 여야 모두 쓴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요. 쓴소리가 표에 도움이 되느냐 내부 논란도 있고요

네, 한동안 '이재명 띄우기'와 '알리기'에 나섰던 민주당 내에서 쓴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이 촉발한 분위기입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공을 논할 자격이 없는 분이시죠. (이재명 후보의) 그런 표현은 좀 부적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불필요한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그러고보니,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는 방안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죠.

이 후보의 전두환 발언을 처음 비판했던 이상민 민주당 의원, 오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핵심 전략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주요 이슈를 두고 당과 소통이 없다는 겁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중요한 정책을 흔들어놓을 정도로 하는 건 매우 바람직하지가 않습니다. 대선 후보라 할지라도 당내 의견을 먼저 수렴을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입니다.

Q.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이 의원의 쓴소리, 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 후보 지지자들은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 SNS에는 "내부 총질한다", "국민의힘으로 가라" 같은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 의원은 "국민에게 표를 얻으려면 국민 기준에 맞는 언동을 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에서는 누가 쓴소리를 했습니까?

홍준표 의원인데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각종 의혹에 대해 "결혼 전 일이라 문제 없다"는 윤 후보 측 설명이 있었죠.

홍 의원은 "그렇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후보의 전과 4범도 용서해야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신인규 부대변인도 "내로남불은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쓴소리 당장은 듣기 싫고 거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정도도 수용하지 못하는 대선후보라면 국민 목소리는 들을 수 있을까요. (경청해요)

Q. 쓴 약이 몸에 좋은 법이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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