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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말로만 ‘혼밥’ 가능…현실은 ‘눈칫밥’
2021-12-20 19:23 뉴스A

방역패스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접종자가 혼자일 때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가게에 가면 거절당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점 식자재 배송 일을 하는 김빈혁 씨.

[현장음]
"(미접종자도 상관없나요?) 혼밥은 가능하세요."

오늘도 끼니는 혼자 해결합니다. 백신을 맞지 않아서입니다.

[김빈혁 / 백신 미접종자]
"백신 맞고 다음날 제가 바로 운전을 해야 해서 염려스러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방역당국은 미접종자라도 혼자서는 식당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김빈혁 / 백신 미접종자]
"직원이 '사람이 많아서 감염 우려가 있다' 돌려서 말씀하셔서 '알겠습니다'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제 혼자 나가서 식당을 이용하거나 카페에 자유롭게 가지 못해서 답답한 것 같아요."

화이자 1차 접종 뒤 가슴 두근거림이 심해 2차 접종을 포기한 30대 직장인 강모 씨.

일상의 자유를 빼앗긴 기분입니다.

[강모 씨 / 백신 미접종자]
"누군가 피해주려고 안 맞은 건 절대 아니잖아요.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가야 하고 이런 건 너무 과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일부 음식점들은 자체 규정을 정해 미접종자 출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접종 완료하지 않으면 못 들어와요. 아예 안 받아요. 우리 사장님이 그렇게 (시켰어요.)"

[현장음]
"만약에 여기서 한 번 터지면 저희는 완전 끝인데 어떡해요. 그 위험한 짓을 왜 해요. 차라리 안 팔고 말지."

미접종자 차별 문제가 제기되면서, SNS에선 미접종자를 거부하는 식당의 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접종 완료자의 QR코드를 사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접종완료 증명서를 위조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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