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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했던 中 펑솨이, 돌연 “내가 쓴 글 아냐”
2021-12-20 19:49 뉴스A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말을 바꿨습니다.

왜 입장을 바꾼 것인지 염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대회에 펑솨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기를 같이 관람했던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 등과도 웃으며 얘기를 나눕니다.

펑솨이는 이동 중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인 연합조보와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펑솨이 / 중국 테니스 선수]
(잠깐 물어볼 게 있는데)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서 얘기해요."

'중국'이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티셔츠와 오성홍기 그려진 패딩점퍼를 입은 펑솨이.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펑솨이 / 중국 테니스 선수]
"저는 누군가가 저를 성추행했다는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이 점은 명확히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제 사생활 문제에 많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감시를 당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자유롭다고 답합니다.

[펑솨이 / 중국 테니스 선수]
"왜 제가 감시를 당하나요. 저는 항상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울면서 거부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30분 만에 해당글은 삭제됐고, 2주 넘게 행방이 묘연해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지인과의 식사 영상, IOC 위원장과의 영상통화 사실이 공개돼 실종설은 일단락됐지만, 의혹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펑솨이의 인터뷰 소식에도 세계 여자테니스 협회(WTA)는 "그녀의 안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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