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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에…불났는데 소방호스까지 얼었다
2021-12-26 19:25 사회

맹추위 속에 줄줄이  사고가 터지면서 수습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불을 끄러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소방호스가 얼어 붙기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나온 하얗고 시커먼 연기가 뒤섞이면서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경기 하남시에 있는 소파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43분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잘 붙는 물질이 많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오늘 하남시 기온은 영하 15.4도까지 떨어졌는데 소방호스까지 얼어붙어 불을 끄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손종관 / 하남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날씨가 워낙 추워서 물을 쏘다가 잠그면 바로 얼어버려요. 그런 상황입니다. 녹여서 다시 써야 해요."

소방 당국은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중장비를 동원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긴 띠처럼 이어진 산불이 맹렬히 타오르며 나무 사이로 연기와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어제 오후 3시 24분에 시작된 불은 밤새 타올라 오늘 오전 11시 20분이 돼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축구장 14개를 합친 넓이의 숲이 불에 탔고 근처 마을과 펜션 등에 있던 39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펜션 주인]
"펜션에 있는 손님들 대피시키라고 해서 6명 모텔로 대피시키고 저는 여기 대기하고 있었죠."

헬기 10대와 소방드론 4대, 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 675명이 투입됐지만 불을 완전히 끄는데 20시간이 걸렸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한때 순간 돌풍도 불고 풍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컸었거든요."

산불 당시, 순간 시속 50km가 넘는 돌풍이 분 데다 현장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뚝 떨어져 불을 끄기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조사를 거쳐 화재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희현
영상편집: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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