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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접종 말라는데…“쇼크 와야 예외증명서 주나” 분통
2021-12-26 19:32 사회

요즘 방역패스 인증 받는 곳이 확 늘었죠.

건강이 안 좋아 쇼크를 우려해 접종을 못 하는 사람은 일상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백신접종 예외 증명서라는 게 있긴 합니다. 

문제는 병원은 맞지 말라는데 보건소 얘기는 또 다르단 겁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항생제를 복용했다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 이른바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겪었던 김정현 씨.

쇼크로 기절까지 할만큼 심한 부작용에 병원은 김 씨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백신 접종 예외증명서 발급을 신청하자 보건소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1차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야 접종 예외자로 분류된다는 겁니다.

[김정현 / 아나필락시스 증상 경험자]
"1차를 맞고 이렇게 부작용이 와버리면 정부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혼자 사는 입장에서 1차를 맞고 쇼크가 오면 누가 이렇게 해주지 못하거든요."
 
백신 1차 접종 후 흉통과 출혈 등 부작용으로 1주일 간 병원 치료를 받았던 박모 씨도 역시 예외증명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정한 부작용에 포함 안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박모 씨 / 백신 부작용 호소]
"병원에서는 강력하게 맞지 말라고 권고를 하시는데, 보건소에선 백신 접종 예외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아서"

방역당국은 1차 백신 접종 뒤 질병관리청이 인정한 부작용이 생기거나, 항암제나 면역억제제 등을 투여할 때만 백신 예외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서 2차를 못 맞는 경우엔 의사 소견을 바탕으로 해서 백신 접종 예외 증명서를 인정해주는 것이 맞다"

질병관리청은 "방역패스의 취지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예외기준을 검토·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채희재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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