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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 월북, 처음엔 ‘귀순’으로 알았다…합참까지 보고
2022-01-04 19:22 정치

1년 사이에 최전방 철책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간 탈북자의 월북 소식 전해지면서, 뻥 뚫린 군 경계 질타가 많았죠.

조사를 해보니, 처음에 군은 북에서 남으로 건너오는 귀순자인 줄 알고, 그렇게 합참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넘어온 건지, 넘어간 건지도 몰랐던 거죠.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11월 철책을 뛰어넘어 귀순한 김 모 씨에게 또 다시 같은 수법의 월북으로 경계를 뚫린 강원도 고성 22사단.

당시 전방 경계 1차 책임자였던 GOP 대대장이, 김 씨의 월북 상황을 귀순으로 오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월북자 김 씨가 첫번째 철책을 넘었을 1일 오후 6시 40분 경보음이 울렸지만 철책 훼손 등의 흔적이 없어 이상 없음으로 보고했고, 2시간 40분 뒤 열상감시장비에 포착됐을 때 역시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잘못 판단한 겁니다.

군 관계자는 "열상감시장비로 포착된 김 씨의 모습이 점의 형태로만 보였고, 월북자가 아닌 귀순자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오판은 사건 발생 초기 합동참모본부에도 그대로 보고됐습니다.

군의 오판과 초동 대응 지연으로 위기 관리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은 셈입니다.

합참은 내일 검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군 당국은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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