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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종인과 윤석열 ‘감독과 배우’ / 이재명은 ‘심는 후보’?
2022-01-04 19:47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누가 감독이고 누가 배우일까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감독, 윤석열 후보가 배우인데요.

어제 김 위원장의 한 마디가 이런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영화 촬영을 할 때 배우처럼 비유를 해서 역할분담을…."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연기라는 건 그런 겁니다. (윤 후보가)좀 더 신중하게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표현을 써야 한다."

Q. 수습을 하려곤 하지만, 윤 후보도 김종인 위원장의 '연기' 저 말에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거죠?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후보가 감독, 배우 다 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윤 후보를 향해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당 내에서는 "얼마나 후보를 깔보고 하는 소리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Q. 그러잖아도 '김종인 상왕' 논란을 제기해왔던 민주당은 반응이 뜨겁던데요.

감독과 배우 모두를 질타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기만 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중한 대한민국을 연기로 끌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미래시민광장위 상임위원장]
"대통령 후보를 연기자로 취급하고 후보의 무능과 좌충우돌을 자인하며 이를 감추기 위해 연기만 해 달라는 것 아닙니까."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결국은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수렴청정하고 상왕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민주당 메시지 총괄을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연기만 잘하면 허공으로 사라진다"며 연기 사진으로 비꼬았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심는 후보? 이재명 후보가 왜 '심는 후보'입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요,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쓰는 표현인데요.

탈모인들에겐 예민한 '뽑는다'라는 말 대신 '심는다'고 한 겁니다.

Q. 이 후보가 탈모인 관련 공약을 내놨다는 거죠?

아직 확정된 건 아닌데요.

이 후보가 청년 선대위로부터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건의받아 공약으로 검토 중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

Q. 의원들도 홍보에 나섰군요.

네. 박주민 의원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고, 전재수 의원도 "이거 꼭 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Q. 잠재적 탈모 인구가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사실 탈모 관련 공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 총선 당시 민생당이 청년 공약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양건모 / 당시 민생당 서울시당 수석대변인 (2020년 4월)]
"청년층에게 자신감을! 청년층의 탈모,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 대해 보험적용 확대를 요구합니다."

Q. 요즘 소소한 생활 밀착형 공약들을 두 후보 모두 내고 있죠.

일단, 비싼 약값을 줄일 여지가 생긴 탈모인들 반응은 뜨겁습니다.

관련 커뮤니티에선 "청와대에 이재명을 심는다"는 환영 목소리가 많은데요,



한편으론 "건강보험료 올라가는 소리" "결국 다 세금이다" 같은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치료 목적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말인데요.



공약이 화제를 불러온 만큼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기지만,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꼼꼼하게 따져는 봐야겠죠. (꼼꼼하게)

Q. 어쨌든 내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공약에 유권자들이 반응을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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