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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1956건 수리…테슬라, ‘안 열리는 문’ 쉬쉬했나
2022-01-04 19:43 경제

재작년에 전기차 테슬라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차량 소유자가 숨진 사건이 있었죠.

사건 직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국내에서 최근 4년 동안 2천 건 가까이 차량문 수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전자식 문을 바깥에서 열지 못해 차량 주인이 끝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불안에 떤 테슬라 운전자들은 자구책까지 마련해야 했습니다.

[테슬라 모델X 차주]
"이거 만약에 긴급한 상황에서 문이 안 열리면 어떻게 하나 다 전자식인데, 그래서 화재 유리 깨는 비상탈출기기를 다 만들어 놓았죠. 다 배치를 해놓았어요."

지난해 시민단체는 도어 결함을 은폐했다며 테슬라를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12월 국토부 압수수색을 통해 테슬라의 수리 내용을 받아갔습니다.

이것을 살펴보니 테슬라는 지난 4년 동안 전 모델에 걸쳐 1,956건의 차량문 결함을 수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단차 같은 단순한 품질 결함부터 '차량문 오작동'까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화재사망 사고 이전부터 광범위한 도어 수리가 진행됐던 만큼 시민단체는 테슬라가 이미 결함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처장]
"저희는 1956건보다 더 있을 것이라 판단해요. 관리기관이 신고라든지 보고라든가 소비자들한테 공개라는 없었던 사례를 비추어서…"

또 '테슬라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국토교통부에 차량 점검작업 및 수리 내용을 밝히지 않아 불법'이고 강조했습니다.

리콜 같은 공개 조치를 하지 않고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은근슬쩍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무마하려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수리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테슬라 관계자 직접 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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