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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엉덩이 시커멓게 폭행”…경찰 출동 전 피해자 돌려눕혀
2022-01-04 19:32 사회

서울의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가 70cm 막대기로 직원을 살해한 사건 속보입니다.

피해자의 온 몸에는 잔혹한 폭행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대표는 직원의 몸을 뒤집어 이 흔적을 감추려했습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행이 이뤄진 스포츠센터 내부 CCTV에는 대표 한모 씨가 직원에게 저지른 가혹 행위가 생생히 담겼습니다.

폭행이 시작된 건 지난달 31일 새벽 1시 50분쯤.

경찰의 1차 출동이 있기 25분 전이었습니다.

한 씨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센터 내 집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마구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어제)]
"(장례식장에서) 멍이 어디에 있었고 얘기해줬어요. 저희는 얼굴밖에 못 봤거든요. 얼굴도 빈틈 없이, 입술도 다 터져 있고."

피해자는 반항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다가 쓰러졌습니다.

이후 한 씨가 플라스틱 막대기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수차례 내리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유가족(어제)]
"양쪽 엉덩이가 시커멓게 다 터져 있었다고 (장례식장에서) 얘기하더라고요."

한 씨는 폭행 신고를 한 뒤 피해자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몸을 돌려 눕혔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1차로 출동했을 때에도 피해자는 바로 누운 채 하의가 벗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한 씨의 이런 행동이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엉덩이를 때린 것은 인정했지만, 막대기로 장기를 훼손한 것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저체온증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의 몸 곳곳에서는 공격을 막으려 했던 방어흔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어제)]
"그런데 머리에서 피도 흘렀다고 하는 것 같은데…. 평소에도 얘가 맞으면서 일을 했나 싶은 거예요."

경찰은 이전에도 피해자를 폭행한 적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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