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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커피찌꺼기…커피 향 은은한 벽돌로 재탄생
2022-02-01 19:35 뉴스A

커피 소비가 늘면서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만 2020년 기준 35만 톤을 넘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고 생활폐기물이라 처리하는 것도 골칫거리입니다.

그래서 아예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방법이 나왔다는데요.

홍유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커피찌꺼기 자루를 가득 실은 트럭이 들어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커피숍 등에서 수거한 커피찌꺼기들입니다.

"성인 키보다 훌쩍 높게 커피찌꺼기들이 쌓여 있는데요. 이렇게 한달 동안 모이는 양이 2.5톤에 달합니다"

커피찌꺼기 양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기준으로 35만 톤을 넘습니다.

통상 커피 한 잔을 내릴 때, 원두의 0.2%만 액체로 추출되고 99.8%는 찌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걸 전부 소각하거나 매립하는데만 350억 원가량이 들고 환경오염도 걱정입니다.

[최윤희 /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장]pip
"매립하거나 소각되는 과정을 통해 메탄가스,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거죠."

특수 물질을 섞어 압력을 가하고 말려 만든 벽돌입니다.

커피 향이 은은히 배어나와 커피전문점 인테리어에 쓰이고 수출도 합니다.

[임병걸 / A 커피찌꺼기 활용 업체 대표]
"첫 수출은 일본으로 해서 도쿄에 있는 업체에 수출했고요. 2차, 3차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연필과 화분으로도 재탄생합니다.

다 쓰고 버리면 퇴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커피찌꺼기에 합성수지를 섞어 의자와 테이블로 재탄생합니다.

[이효주 / 경기 용인시]
"처음 들었을때 되게 신기했어요.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앞으로도 여러 다양한 형태로 바뀔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방금 들었습니다."

[김강 / B 커피찌꺼기 활용업체 매니저]
"폐기물에도 커피박(커피찌꺼기)가 한 몫 하고 있고 폐기물의 다른 사용처를 찾게 되는 건 그만큼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돈이 되고 아이디어가 되는 커피찌꺼기가 환경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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