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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설 아닌 중국 설?…애플 ‘Chinese New Year’ 표기 논란
2022-02-01 20:15 뉴스A

음력 1월 1일, 오늘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대다수 아시아 국가의 명절이죠.

그런데 애플이 설날을 영어로 표기하며 중국 설이라고만 표현해 논란입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애플이 설을 앞두고 SNS에 단편 영화를 공개했습니다.

중국 감독과 중국 배우들이 아이폰13으로 찍은 영화입니다.

[장멍 / 영화 감독]
"아이폰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은 정말로 시네마틱합니다."

신형 아이폰을 홍보하기 위한 건데, 애플은 영화 제목을 'Chinese New Year', '중국 설'이라고 적었습니다.

'음력 설'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문화권의 명절인데도 국제적으로 논란이 있는 중국 중심적인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앞서 뉴욕 필하모닉, 뉴저지 공립도서관, 미국프로농구협회 등이 '중국 설'로 표기하다 미국 내 아시안들로부터 크게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대립각을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음력 설'로 표현하고 있지만, 애플은 '애국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 현지인들의 비위를 맞춰 가는 모양새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업체들을 제끼고 중국 내 판매 1위를 이어가는 것도 비위 맞추기 전략 덕분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현지에서 0%대 점유율로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표 기업인 테슬라 역시 중국 신장 지역에 대리점을 개설해 논란입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신장 지역 내 소수 민족 인권 탄압 의혹을 제기하는 와중에도 버젓이 매출 증대만 노린 겁니다.

미 의회까지 "나쁜 본보기"라며 자국 기업의 비뚤어진 윤리 실태를 꼬집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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