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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자 17만 명 육박…급해서 전화해도 ‘불통’ 우려
2022-02-09 19:28 뉴스A

내일부터 재택치료 지침도 바뀝니다.

60세 이상 집중 관리군이 아니면 스스로 알아서 집에서 약을 먹고, 증상이 악화하면 동네병원이나 24시간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준비가 아직 안 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부터 재택치료 체계가 전환되면서 의료진들간 인수인계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선생님, 내일부터 일반관리군 환자한테 전화 올 거예요. 전화 오면 증상 잘 확인하셔서 의사선생님 비대면 진료 빨리 연결해주세요."

내일부터 60세 이상 등 집중 관리군만 하루 2차례 건강 모니터링을 받고, 나머지는 집에서 스스로 치료하며 증상이 악화할 경우에 동네 병원이나 24시간 상담센터로 연락하면 됩니다.

문제는 연결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겁니다.

오늘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6만 8천여 명.

정부가 수용 가능하다고 밝힌 인원의 92%에 해당합니다.

서울시는 센터 2곳에 각각 12대의 직통전화를 개설했다고 밝혔지만, 지금처럼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응대가 쉽지 않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내일 당장 전면 시행이 어렵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정부와 저희와의 특별한 교감이 있었거나 한 게 아니고 저희도 2월 7일에 그 내용을 인지하게 돼서 약 한 3일 만에 준비를 하다보니."

지금도 보건소 등에 전화를 걸면 수십 분을 기다리는 게 다반사입니다.

[현장음]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전화주십시오."

재택치료자들은 일주일 격리 기간 지나가길 기다리며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재택치료자]
"전화를 해서 뭔가 물어보려면 한번에 연결된 적이 없어요.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건지 재택에서 방치가 되고 있는 건지."

전문가들은 현재 4% 수준에 불과한 먹는 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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