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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이긴 영국 최장수 주점 ‘폭삭’…화이자는 ‘폭리’
2022-02-09 19:52 뉴스A

런던 인구의 1/5이 줄어든 흑사병 때도 버텼던 1229년 역사의 최장수 주점이 있는데요.

결국 코로나에 무릎을 꿇고 문을 닫았습니다.

반면 미국의 백신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해 떼돈을 벌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이라는 국가가 탄생하기도 전인 8세기 말 런던 북부에 들어선 주점입니다.

런던 인구의 20퍼센트가 흑사병으로 사망했던 17세기, 두차례 세계대전을 겪었던 20세기에도 폐업하지 않았던 주점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습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국 최장수 술집'이라는 기록 역시 1229년에 멈춰서게 됐습니다.

2년 넘는 팬데믹 속에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와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한 겁니다.

[크리스토 토팔리 / '올드 파이팅 콕스' 주인]
"상을 받은 술집이예요. 항상 제 꿈이었죠. 보내주기가 매우 어렵네요."

폐업 소식을 전해들은 손님들은 "이곳을 굉장히 그리워할 거다" "누군가는 살려내야 한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반면 1849년 설립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막대한 돈을 쓸어담았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먹는 치료제로 새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97조 원의 매출은 전년의 두 배 규모로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44조 원 정도입니다.

백신으로만 매일 천2백억 원씩 돈방석에 앉은 셈입니다.

[앨버트 불라 / 화이자 CEO(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백신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게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폭리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화이자는 백신과 치료제 매출 64조 원을 포함해 최소 117조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민단체는 백신 개발을 위해 공공자금 투자를 받았던 화이자가 손에 쥔 기술 공유를 외면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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