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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끊기고, 공장 멈추고…국내 수출 기업 ‘포화 속’
2022-03-02 19:51 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조현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출 대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휴대용 가스버너 수출업체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화물을 내리기로했는데, 전쟁이 난 후 도착지가 터키로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한 모든 비용은 회사가 부담해야 합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항해 유럽으로 화물을 보내는 국내 한 물류업체는 아예 길이 막혀 버렸습니다.

[물류업체 관계자]
"어제부터 좀 더 심각해졌는데 기존의 트럭 운전기사들이나 선사들도 러시아 입항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요."

받지 못한 대금도 많고 수십 명의 직원에게 월급도 줘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보유 자산으로 최대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습니다.

[물류업체 관계자]
"현지에서 아예 외환거래 달러 환전 자체가 안 되고 있거든요. 대금 결제를 할 수조차도 없는 상황에 몰려 있고요."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은 오는 5일까지 닷새간 가동을 중단합니다.

반도체 수급난 탓이지만, 러시아로 자동차 부품 수출 규제가 본격화 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손실액이 4500억 원까지 불어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민현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제재 형식으로 동참하기도 했고요. 점진적으로 수출 규제 대상이, 수출 제한 강도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부에 접수된 국내 기업의 피해 사례는 모두 374건.

정부는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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