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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우리집으로”…서산 산불이 강풍타고 당진까지
2022-04-09 18:53 사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동해안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울진 삼척 산불, 불과 한 달 전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또다시 산불이 전국 곳곳을 덮쳤습니다.

먼저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한 서산 산불 소식입니다.

충남 서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당진까지 번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바람이 워낙 강해서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먼저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이 불에 모두 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지만 연기는 끊임없이 나옵니다.

창고도 모두 탔고 차들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잿더미로 변한 자재 곳곳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전 10시 50분쯤 충남 서산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순간최대 풍속 초속 15미터의 강풍을 타고 인근 마을까지 덮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에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오후 1시 20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산불진화용 헬기 17대와 소방차 58대, 인력 1천1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은 인근 당진시 면천면 야산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화점이 10여 곳에 달하는 등 범위가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주택 3채와 창고 등이 전소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주민 58명도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송일례 / 산불 피해 주민]
"저기서 불만 넘어왔지 빨갛게. 산 끝까지 올라가더라고. 소나무 끝이 다. 연기 때문에 안에도 못 들어가. 연기가 나를 다 감쌌어 연기가."

[양석예 / 산불 피해 주민]
"(불이) 우리 집으로 내려오는 거예요. 아이고 우리 집 타니 어떡하냐고. 경로당으로 들어갔는데 국수를 주더라고요. 그걸 먹겠어요?

집은 다 타는 것 같은데. 마음이."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5%,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 저지선을 구축하고 야간진화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서성원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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