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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변한 기차역…“러, 집속탄 공격에 어린이 등 50명 사망”
2022-04-09 19:50 국제

우크라이나에선 전쟁범죄 수준의 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란민 수천 명이 모인 기차역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어린 아이를 포함해 최소 50명이 희생됐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차역 앞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바닥에는 핏자국과 함께 시신들이 널려있고

아이의 것으로 보이는 곰 인형, 피란길에 오르기 위해 가져온 가방들도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4천 명 정도가 북적이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잔해에는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자주 쓰는 러시아어 구호가 적혀있습니다.

[알렉산더 코추라 / 기차역 관계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고, 구급차, 경찰, 소방차가 있었습니다. 근처에는 차들도 불타고 있었습니다. 지옥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50명이 희생되고 300명 이상 다쳐 병원으로 옯겨졌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것은 러시아가 저지른 또 다른 전쟁 범죄입니다. 이 일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은 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최악의 민간인 학살이라며 국제협약상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민간인이 몰리는 기차역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번 공격도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간인 집단 학살 정황이 드러난 부차를 찾은 유럽연합 수장은 참혹한 모습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여기 부차에서 우리의 인간성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았고, 전 세계가 부차 사람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우크라이나 측이 보관 중인 시신 수습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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