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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버린 ‘재택근무의 맛’…달라진 출·퇴근 문화
2022-04-09 19:49 경제

처음엔 당황스러웠던 재택근무가 이제는 자리 잡은 직장이 꽤 많죠.

다시 매일 매일 출근하라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재택의 맛’을 알아버린 직원들 마음을 잡으려 기업들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A씨]
"(재택근무)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방역이 완전히 안심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게 아닌 것 같고."

[직장인 B씨]
"회사로 가야죠. 집에 있으니까 업무 상황은 어려웠던 것 같고 집안 일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니까."

[직장인 C씨]
"주 단위로 한 2대 3 정도. 2가 출근 3이 재택 이 정도. 이미 (코로나19) 전으로 가기에는 무리이지 않나 생각해요."

2년 넘게 이어져 온 재택근무.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달부터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끝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점차 출근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이 시작된 건데 문제는 직원도, 기업도 이미 '재택근무의 맛'을 알아버렸다는 겁니다.

제조업이나 병원 등 재택근무가 어려운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새로운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화장품업체 '러쉬 코리아'는 서울 서초동 본사 건물을 아예 팔고 작은 사무실 임대로 들어갔습니다.

재택근무 일상화로 비싼 도심에 큰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만큼 과감하게 고정 비용부터 줄인 겁니다.

재택과 출근 중간 행태로 본사 사무공간을 줄이고 지역 곳곳에 거점 사무실을 만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직장인 김혜진 씨는 본사 대신 집에서 10분 거리인 거점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김혜진 / SKT 직원]
"(출근 거리) 사실 3배 정도 차이가 나고요. 협업이 더 필요한 일이면 (직접) 얘기할 수 있어서 본사와 비슷한 근무환경이지만

더욱 유연하게 개인의 니즈에 맞춰서 할 수 있어서"

CJ와 한화생명은 제주도와 양양 등 바닷가에 사무실을 만들고 휴양지에서 일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습니다.

꽉 막힌 도로와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이런 출퇴근 모습도 점차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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