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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물장군 음료·귀뚜라미 라면…곤충식 자리 잡는 日
2022-04-09 19:52 국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식량값이 치솟고 있죠.

이런 식량난에 대비해서 갈수록 주목받는미래 식품이, 바로 곤충입니다.

일본에선 이미 자리를 잡아가는데, 귀뚜라미 라면 물장군 음료수는 어떤 맛일까요?

<세계를가다> 김민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탄산음료 자판기 옆에 식용 곤충 자판기가 놓였습니다.

일본 각 지역 귀뚜라미부터 왕거미, 물장군 음료도 보입니다.

'장수말벌'을 고른 시민에게 맛을 물어봤습니다.

[나가이 / 일본 대학생]
"보기에 무서워 보여도 감자칩 같아서 맛있었어요."

곤충 요리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이거는 뭐예요? (귀뚜라미와 다시다로 만든 육수예요.)"

귀뚜라미 간장으로 맛을 더한 뒤 갓 튀긴 귀뚜라미로 완성하는 라면.

하루 100그릇 팔리는 날도 있습니다.

일반 라면이랑 참 비슷해 보이는데요. 귀뚜라미 육수로 맛을 낸 이 라면을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육수도 굉장히 담백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귀뚜라미 100g당 단백질은 소고기의 4배에 달합니다.

[오제키 / 곤충요리 식당 직원] 
"앞으로 돼지나 닭, 소고기가 부족해진다고 하니 단백질 대체원으로 곤충식이 뜨고 있다고 생각해요."

[ 현장음]
"가위, 바위, 보!"

곤충과자 뽑기로 손님을 모으는 술집입니다.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곤충식은 최근 식대 인상 속에 일반 시민들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먹어본 젊은이들은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토모키 / 도쿄 시민] 
"기회가 된다면 (곤충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파르페와 같은 디저트로 곤충 음식이 확산됐고 최근엔 곤충 가루를 이용한 제품도 인깁니다.

일본에선 전세계 곤충식 시장이 6년 만에 14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와타나베 / 곤충식 개발 회사 대표·도쿠시마 대학 연구진]
"(쌀겨같이) 사람이 먹지 않는 것을 귀뚜라미 먹이로 사용해 식품 낭비, 식품 폐기물 발생을 막습니다."

대체 단백질로 주목받지만 곤충식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우리나라에선 병원 환자식 등을 중심으로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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