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시 단일화 협상을 맡았었고, 윤석열 정부 입각도 유력한 걸로 알려져 왔는데요.
오늘 입각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공동 정부 구상에 이상기류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이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하고 윤석열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한만큼 이 의원을 포함한 안 위원장 측 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습니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행안부와 법무부 장관에 현역의원 배제 방침을 세우면서 통일부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될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의원이 내각 인선 1차 발표에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안 위원장과 인선안을 논의했는데도 접점을 찾지 못하자 이 의원이 초강수를 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장 의원은 일단 갈등설을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이태규 의원님하고 저는 이 정권 창출, 이 정권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있고요. 두 사람 간 신뢰는 저는 변치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사퇴 선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 간 공동정부 구상 자체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