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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물량 한 달 새 17%↓…벌써 보릿고개
2022-04-11 20:02 뉴스A

봄 이사철, 서울의 전세 물건 보릿고개가 심각합니다.

올해 8월이면 임대차법 시행 2년 째라, 전세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2년 전, 임대차법 통과 이후 이중 전세 가격이 판칩니다.

이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난해 10월 3억 7천만 원에 재계약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신규 계약은 6억 5천만 원입니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인데도 2억 8천만 원 차이가 납니다.

[서울 영등포구 A공인중개사무소]
"현재는 6억 5천만 원 정도 실거래가가 맞아요. (추후 전세가 나온다면) 그럼 그 가격에 나오는 거죠."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돌아오는 8월부터는 전세가를 5%밖에 올리지 못했던 집주인들이 4년 치 인상분을 단번에 반영할 거란 얘깁니다.

봄 이사 철, 물량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한 달 전 3만 채를 넘었던 서울 전세 물량은 오늘 2만 채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17% 넘게 줄어든 수치.

전세 공급과 직결되는 입주 물량도 3년 내내 줄면서 올해는 재작년의 절반 밑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미 시행된 임대차법을 폐지하면 다시 시장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임대차법 폐지 시) 2년 전 계약도 (가격이) 바로 상향되니 당장은 현재 제도를 당분간 유지하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임대차법 폐지'보다 신중한 검토를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정책이 보호하려는 것은 절대다수의 세입자·임차인이란 것을 분명히 하고, 그 기조하에 종합 검토하겠습니다."

법 개정의 키를 다수당인 민주당이 쥐고 있어 차기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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