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 현대산업개발, 광주 아이파크 다 헐고 다시 짓는다
[채널A] 2022-05-04 19:0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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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안전불감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아이파크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공정 6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싹 다 엎고 새로 짓는 건 초유의 일인데요.

불과 6개월 앞뒀던 입주는 6년 뒤인 2028년에나 가능해질 걸로 보입니다.

그만큼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크게 늘어나지만, 불안해서 못 들어가겠다는 주민들 요구까지 외면하기에는 싸늘한 시선과 압박의 부담이 컸습니다.

첫 소식,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3층부터 34층까지 아파트 외벽이 흘러내리듯 붕괴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사고 114일 만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무너진 201동뿐 아니라 단지 전부를 싹 철거하고 다시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 / HDC 회장]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8개동 847가구로 전부 철거하고 다시 짓는데 70개월, 약 6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래 오는 11월 입주였지만 2028년 이후로 밀린 것인데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새로 짓는 데 드는 돈은 3750억 원으로 단지 전체 철거와 재시공에 2300억 원가량, 나머지는 입주 지연과 입주 예정자 주거 지원 같은 보상비 등으로 쓰입니다.

공정이 60% 넘게 진행된 대규모 단지를 헐고 다시 짓는 건 이례적인데 벼랑 끝에 몰린 HDC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국토부는 지난 3월 최고 처벌 수위인 등록말소와 영업정지 1년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황.

앞서 광주 학동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이미 서울시로부터 8개월 영업정지와 4억 과징금을 받은 만큼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또 입주민과 계속 마찰 빚기보다 어떻게든 사업을 빨리 끝내는 게 더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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